글
부처님 오신날이다
불자가 아니라서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태어나면 늙고 아프고 죽는 고통은 누구나가 격는 일이기에 차라리 평범한 말이 되었다
태어나는 순간 죽음은 필연이다
아무리 발버둥를 쳐도 죽음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기술이 발전하여 다시 살리려고 냉동시켜도 죽음은 다가오고, 다시 환생하려 미이라를 만들어도 파라오 할애비가 온다해도 죽음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늙기전에 죽음이 먼저오면 생사요
아프지 않고 오래살다 죽으면 생노사요
늙고 아프고 죽으면 생노병사이다
그 모든것이 고통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죽음은 고통이다
그 고통이 죽은자의 고통인 것인지 아니면 살아있는 자의 고통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전 호흡과 맥박이 느려져도 임종자의 고통은 그리 심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그걸 지켜보는 유족의 심정이 더 고통스럽다
망자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 남은자는 망자가 생전 모습중
좋았던 기억은 사라지고 애달픈 모습만 기억에 남아 마음 한곳을 후벼 판다
부모의 죽음보다 자식의 죽음이 훨씬 아픔이 더하다
더 잘해줄걸
더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걸
하는 후회지만 다 부질없다
이미 아이도 부모도 도리를 다했기 때문이다
자식은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기쁨을 주었기에 효도를 이미 다한 것이요
부모는 정성을 다해 키웠으니 부모의 도리를 다한것이다
삶은 죽음 사이에 끼어 있다
삶과 죽음 사이가 고통이다
시간은 짧고 긴 것이 없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짧은 것이요
아무리 짧게 살아도 긴것이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생노병사고를 외쳐본다
동네 사람 몇분과 함께 술과 돼지고기나물을 먹었다
오후들어 바람이 거세다
비와 돌풍, 우박과 강원 산지는 눈이 내린다는 예보다
삶은 늘 이지경이다
오늘 일은 여기서 접는다
다들 그만 일해 ! 부처님이 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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